LG, 류현진 상대로 정면 승부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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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화 이글스 류현진(36)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 전 LG 트윈스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리그 최고의 투수인 류현진이 약한 모습을 보인 팀은 없었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LG를 상대로 각종 기록을 만들어냈다.
류현진은 2006년 4월 12일 LG를 상대로 프로 데뷔 후 첫 선발승을 거뒀고, 2010년 5월엔 LG를 상대로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17개)을 작성하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좌타자를 많이 기용했던 LG는 좌완 투수 류현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KBO리그로 돌아온 류현진의 복귀 상대는 LG다.
류현진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2024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LG는 류현진이 부담스럽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이날 경기 전 2023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공개하는 등 홈 팬 앞에서 대대적인 행사를 열 예정인데, 홈 관중들 앞에서 류현진에게 꽁꽁 묶이는 모습을 보인다면 축제를 망칠 수도 있다.
LG는 단단히 준비한 듯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개막전을 앞두고 "류현진은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기 때문에 안쪽과 바깥쪽 공을 다 공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컷패스트볼 한쪽을 얼마나 잘 공략하느냐에 따라 승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소속 팀 타자들을 신뢰했다.
염경엽 감독은 "충분히 우리 타자들이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류현진을 자극하진 않겠다"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LG는 중견수 박해민, 우익수 홍창기, 지명타자 김현수, 1루수 오스틴 딘, 유격수 오지환, 3루수 문보경, 포수 박동원, 좌익수 문성주, 2루수 신민재로 타선을 꾸렸다.
오스틴, 박동원을 빼면 전원이 좌타자다.